완성품 비롯 핵심부품 中 자체 공급
특허 미국에 4배 가격 경쟁력 확보도

올 초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총 14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연단에 섰습니다. 이 가운데 6개 로봇이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였다는 건 국가 간 휴머노이드 기술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실제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용어가 포함돼 출원된 특허는 총 5,68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기록 1,483건의 4배에 달합니다. 이미 로봇 완성품 기업 유비테크와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는 BYD와 지리자동차 공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지난해 5천 대 수준이었던 휴머노이드 판매량이 올해엔 500% 가량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 휴머노이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입니다. 유비테크의 2족 보행 로봇 '워커'의 가격은 10만 달러 이하로 미국과 일본 기업 제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액추에이터(관절부품), 모터, 감속기, 센서 등 대부분 핵심 부품을 중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30일 '미다스의 손'에서는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출연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경쟁력을 짚어봅니다.

Q.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 소개
가장 먼저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화 되고 일상화되는 곳이 중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전부터 국가 안보 산업에 대해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는 딥시크라든가 휴머노이드 전체 밸류체인의 국산화라는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저력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이달 27일에 상장하게 됐습니다.

Q.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종목 선별 기준은?
감지 센서와 음성 인식 그리고 로봇구동장치(액추에이터)를 비롯한 핵심 구동품들 그리고 유비테크 같이 휴머노이드를 완성하는 기업들까지 투자를 하고자 했습니다. 유비테크가 ‘워커에스’라는 모델로 유명한 휴머노이드 완성 기업이잖아요.
유비테크를 제일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각종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선전 이노밴스, 그리고 음성 인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아이플라이텍, 그리고 휴머노이드 반도체 관련 윌 세미컨덕터 등을 편입함으로써 전체 밸류체인에 대해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가 설계돼 있습니다.
일단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 제품만 보더라도 미국의 반의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핵심 부품들도 (중국 기업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절반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비싼 시장, 특히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인건비를 대신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에 대한 노동력 수요가 굉장히 큽니다. 이런 이유로 휴머노이드 로봇 수출도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Q. 중국 휴머노이드에서 자사만의 차별점은?
기존 다른 지수 사업자에서 개발된 지수를 저희가 사용을 할 수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지수 개발을 따로 진행한 이유가 첫 번째로 있습니다. (중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상장 기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비상장 기업들을 좀 유연하게 편입할 수 있는 그런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ETF 상품은 1년에 4번 정기 변경을 실시를 하는데 그 외에도 매달 수시로 신규 기업공개 (IPO)가 된 기업들이 있으면 편입을 검토해서 매달 편입을 할 수 있는 그런 유연성을 갖추었습니다.
Q. 중국 휴머노이드 상품 먼저 출시한 이유
테슬라의 옵티머스 같은 경우 생산 기지가 지금 중국에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생산을 하면서 중국내 핵심 부품 기업들 휴머노이드 부품 기업들에 어느 정도 많이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기존에는 일본 기업들이 부품 쪽에서 상당히 좋은 기업들이 많고 특허도 많았는데, 지난해 수치로 보면 중국이 기존 1위였던 일본을 앞지르고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수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비로도 압도적인 수치로 특허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기술과 기초적인 연구 분야부터 중국의 기술 개발이 많이 진행돼 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TIGER 차이나테크 TOP10 ETF 소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자국 내 민간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진들을 불러 좌담회를 개최한 적 있습니다. 굉장히 상징적이었던 것은 그동안 중국의 정부는 민간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감독, 관리 이런 측면에서만 일방향으로 윽박지르는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민간 빅테크를 불러서 좌담회를 개최한 게 처음이고, 이건 사실상 민간 기업에 대한 단속을 종료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져준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존 항셍테크 같은 경우 홍콩에 상장된 기업들만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거든요. 그런데 차이나테크 TOP10 ETF 상품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들도 투자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반도체 설계기업 캠브리콘, 배터리기업 CATL, 또 항셍테크에는 편입돼 있지 않은 비야디(BYD) 이런 종목들을 추가적으로 편입을 하면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제시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항셍테크가 30개 종목이다 보니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비중이 높거든요. 이런 섹터 분산도 되면서 그리고 기업도 10개 종목을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상품으로 기획했습니다.

Q. 주가 크게 오른 中 테크…상승세 계속될까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중국의 총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그것에 10분의 1도 되는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와 중국의 GDP는 두 배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게 분명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미국 외) 또 다른 한 축이 중국이 될 수 있는 그런 이유에 대해 수치로 또 말씀을 드려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발표하는 기초과학 연구력 지표가 있습니다. 네이처 인덱스 지표로 보면 2024년에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의 박사급 예정 졸업자도 8만 명 정도 되는데 이 수치가 미국의 시민권자 기준으로는 4배에 달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그동안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