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는 오전 9시 45분께 해운대구 중동 제1투표소 야외에서 투표를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며 대기하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뒤에서 흡연을 제지하던 30대 남성을 폭행했다.
해운대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오전 10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30대 선거사무원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6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오전 7시 3분께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투표소에서 "출입구에 대한 안내 약도가 없지 않으냐"고 소리를 친 투표인이 있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오전 9시 21분께 경기 양주시 옥정동 투표소에서는 한 고령 유권자가 손이 떨려 기표 용지를 펼쳐 보이자 선관위 직원이 무효로 하겠다고 안내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격분한 유권자가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벌이다 경찰에 퇴거 조처됐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후 선거 사무원에게 다시 투표용지를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욕설하며 책상을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 입구에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풍선은 투표소를 찾은 붉은 옷차림의 시민들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수사기관 고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전 7시 56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는 40대 남성이 약 15m 떨어진 곳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외쳐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투표소 관련 신고는 서울에서만 80건이 넘었다.
울산에서는 오전 6시 40분께 동구 일산동 제2투표소에서 남성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받기 전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으면서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남성은 또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려다가 쫓겨났다.
울산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는 여성 유권자 1명이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일하는 모습과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제지당했다.
선거사무원들이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데도 이 여성은 계속 사진을 찍었고, 결국 경찰관이 출동해 투표소 밖으로 이동 조치했다.
서울에서는 오전 11시 12분께에는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60대 여성이 강북구 수유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 명부에 내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경찰은 추후 선관위가 여성을 고발하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보령에서는 80대 유권자가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속 후보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지를 찢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증 시력 저하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 유권자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이천에서는 50대 여성 유권자가 기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