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은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서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린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아마존, 이온 등 글로벌 유통 기업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유통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을 주제로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FairPrice)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언급하며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쇼핑, 문화, 체험, 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구현한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했다.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 기업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자체 상품(PB)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3~5년간 유통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 업계 관계자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사 첫날인 3일 글로벌 유통업 관계자가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비보시티점 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매장을 방문하는 투어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롯데마트 PB브랜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이 현지 관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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