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신흥국 경제에 코로나19보다 더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가 지적했다.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전쟁이 개발도상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지원하기가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팬데믹 초기 단계 때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매우 빠르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이번 관세전쟁 때는 충격이 차등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미국의 높아진 무역 장벽에 직면한 신흥국들의 경우 상황이 '수요 충격'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그는 "(나라별로) 이런 차이가 발생하면 글로벌 금융 조건이 긴축될 수 있으며, 신흥국은 이런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신흥국 통화와 주식은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보다 자유롭게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영향이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MSCI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약 20% 상승했으며, 한국 원화·멕시코 페소화·남아공 랜드화 등도 5% 이상 올랐다.
하지만 향후 자본 유출 위험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상대적 경제 전망과 글로벌 위험 심리가 악화할 경우 많은 신흥 시장이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통화 평가절하 압력과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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