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대(약 9조원)로 파악됐다.
10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에 체결될 예정이다.
K2전차(흑표)는 한국이 개발한 3.5세대 주력전차로, 120mm 활강포와 첨단 사격통제장치, 강력한 복합장갑, 1500마력 엔진을 갖췄고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이번 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 체결이 예상됐으나, 폴란드 내 정세 불안과 국내 12·3 비상계엄 등으로 지연됐다. 최근 관련 문제들이 해소되면서 최종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수출 물량은 총 180대로, 이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가 현지 생산한다. 공급 대수는 2022년 1차 계약과 동일하지만, 계약금액은 두 배로 늘었다. 개량형 전차(K2PL) 도입과 기술이전, 유지·보수(MRO), 구난·교량전차 등 포함된 패키지 요건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폴란드 양국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7월 방산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8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총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계약이 서명됐다.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차 계약이 순차 체결되고 있으며, 이번 K2 전차 수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형 방산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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