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이슈 짚어보는 마켓톡톡 시간입니다.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오늘도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 코스닥에서 4조2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3000'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외인의 자금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나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등 주요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 기반이 견고하다는 평가입니다.

단순 숫자만 보더라도 현재 코스피 외국인의 지분율은 32.1%로,
최근 5년 평균보다 아직 낮고, 코로나19로 증시 투자가 활발했을 때보단 5%포인트 가량 낮아 추후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더해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들어 60조원을 넘겼습니다.
60조원을 넘긴 건 3년여 만으로 최근 증시 상승에 힘입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여력, 방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낙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이마트와 롯데쇼핑이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 폐지된 '공휴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새 정부 들어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락한 겁니다.
투자자들의 고민, 깊어지고 있죠.
증권가에선 실제로 공휴일 의무휴업이 강제로 시행될 때 대형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합니다.
계산을 해보면, 기존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된 점포의 점당 매출액은 이전 대비 약 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마트 할인점 중 40%가, 롯데마트는 30% 정도가 평일 휴업을 시행 중인데, 만일 해당 법안이 통과돼 이 점포들이 모두 일요일에 쉴 경우 이마트는 약 0.8%, 롯데마트는 약 0.6%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업이익으로 봤을 땐 타격이 연간 100억~2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인건비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하면 실적 감소분은 더 적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오히려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낙수 효과 영향이 더 클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홈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은 7조원 수준입니다.

만약 전체 점포의 30%정도가 폐점되고 인근 경쟁점이 이중 30%만 흡수한다고 봐도 약 7천억원의 매출 증가 여력이 있어 이마트는 6%, 롯데마트는 11%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즉, 오늘과 같이 규제에 대한 공포감보단 업계 구조조정 추이에 더 집중해야 한단 의견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마켓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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