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해 1,360원대로 올라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오른 1,36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9원 하락한 1,353.5원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오후 내내 오름폭을 키워 1,360원대 중반에 올라섰다.
달러는 간밤 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에 약세를 나타내다 미중 무역회담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103으로 전일보다 0.42% 올랐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 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단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며 "강달러를 쫓아서 환율도 같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상승세를 더욱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민연금이 최근 내부 투자 지침에 따라 달러 매도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라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관련 질의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했지만, 이런 소식이 나왔던 부분이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스라엘이 예멘의 항구를 공격했단 속보가 나오면서 전세계 주가지수가 꺾였단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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