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 도심 일부에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다. LA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기자회견서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LA 다운타운 일대 1제곱마일, 약 2.6㎢에 한정해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를 "외적에 의한 침공"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고, 9일에는 해병대 병력 700명 파견이 결정됐다. 해병대 병력은 현재 LA에 도착한 상황이나, 아직 현장에 투입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 시위대의 도심 방화 등 격렬한 소요는 다소 누그러진 양상을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는 수도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10여개 대도시로 확산했다.
(사진=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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