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본 틀' 합의..한시름 던 韓수출

전민정 기자

입력 2025-06-11 17:48   수정 2025-06-11 17:48

    <앵커>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2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앞선 1차 '제네바 협상 결과'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고조됐던 미중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세종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전민정 기자, 이번 합의의 의미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중 무역대표간 2차 회담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합의한 원칙을 재확인하며 마무리됐는데요

    양국은 1차 회담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고, 특히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이번 합의는 이같은 관세 협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양국 정상이 이번 2차 협상 결과를 최종 승인하면 곧바로 시행될 예정인데요.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잦아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는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게 "프레임워크 합의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기술 수출 통제를 일부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양대 무역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축인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일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불안이 다소 해소되고, 극단적인 보호무역 기조가 누그러들 것이란 기대에 수출 불안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는데요.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걷혔다는 부분에 크게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중간재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수출 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고, 그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9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되고, 이로 인해 중국 내 생산이 늘어나 한국의 중간재를 수입하는 수요도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수차례 휴전과 갈등을 반복해온 만큼, 관세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인식도 적지 않은데요.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지난달 1차 협의 이후에 상호 비방과 함께 합의 이행 요건에 대한 이슈가 계속 불거져왔다"면서 "불확실성이 줄고 향후 한미간 협상의 여지까지 커진 건 긍정적이지만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는 만큼 최종 합의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미중 무역 협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수출의 명암도 엇갈릴 텐데요. 다행히 수출 흐름은 나쁘지 않네요? 지난달엔 넉달 만에 감소했는데 이달 들어선 플러스로 출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5.4% 증가했는데요.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15%나 늘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이 모두 20% 넘게 늘면서 선전했고, 승용차 수출도 8.4% 깜짝 증가했습니다.

    또 관세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미 수출도 지난달엔 8% 넘게 줄었지만 이달 들어선 3.9%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정부의 시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6월 초는 조기대선 등이 있어 집계기간이 짧았다"며 "AI관련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테지만 나머지 품목들은 월말까지 추세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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