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꼽혔던 산업용 가스 업체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의 매각이 본격화했다. 매각가는 최대 36억달러(약 4조9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의 소유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번 달 구속력 없는 조건의 인수 입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인수 희망사에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캐나다의 대체 자산 운용사 브룩필드, 프랑스의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계 인프라(기반시설) 펀드인 스톤픽과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미국의 가스·화학 업체 에어프로덕츠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DIG에어가스는 국내 3위의 산업용 가스 기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제조업에 쓰이는 가스와 가스 관련 공장 설비를 만든다.
1979년 대성산업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합작으로 설립된 DIG에어가스는 2017년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후 맥쿼리운용이 2019년 MBK파트너스에서 이 회사(당시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2조5천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DIG에어가스는 올해 초부터 매각이 추진됐으며, 수조원대의 몸값 때문에 국내 대기업보다는 외국계 사모펀드나 기업에 인수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DIG에어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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