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대선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올랐다. 지난해 8월 넷째 주(0.26%) 수준의 상승폭이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의 집값 오름세는 강북권과 경기 과천, 분당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송파구 아파트값이 0.7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 0.50%, 성동 0.47%, 마포 0.45%, 용산 0.43% 순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상급지, 하급지 구분 없이 덜 오른 지역이 순차적으로 오르는 '갭 메우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선 전부터 집값 상승의 조짐은 있었다.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예고되면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려는 '막차' 수요가 움직이면서다.
여기에 금리 추가 인하와 공급 부족으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고 대선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집값 상승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 활성화,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최근 이 대통령이 한국의 은행 예대금리 차가 해외와 비교해 벌어진 것 아니냐는 금리 관련 언급이 있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 작용하게 되면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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