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 정치적 혼란이 해소된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올해 4~6월 중국에서 이뤄진 한국 여행 예약이 작년 12월~올해 2월보다 약 24% 늘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중국발 한국 여행 예약은 12% 감소했다. 2월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에 그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춘제(음력 설) 연휴가 1월28일부터 2월4일까지였음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주춤했던 것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때문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신문은 "짧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일반적인 여행 성수기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단념했다"며 "하지만 중국 관광객은 이제 한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관광에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대학생 차이천춘은 지난달 미국 록밴드 건스앤로지스 내한공연을 보러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치적 불안보다는 혼자 여행할 때의 일반적인 위험을 더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의 사건은 끝났다"고 SCMP에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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