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혁림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제11회 전혁림미술상에 이재삼 작가가 선정됐다. 고(故) 전혁림 화백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푸른 통영의 바다 풍경을 소재로 삼았던 작가로, 색채의 마술사이자 한국적 색면 추상의 선구자로 불린다.
제11회 전혁림미술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금), 제11회 전혁림예술제(전혁림미술관 주최, 전혁림예술제 운영위원회 주관) 개막과 함께 진행되며, 선정된 이재삼 작가에게는 미술상과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금년도 전혁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김종근(미술평론가, 전 홍익대 겸임교수)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윤진섭(미술평론가, 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이건수(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세종대 겸임교수),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사)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회장) 심사위원이 함께 구성되었다.

김종근 심사위원장은 "이재삼은 보기 드물게 목탄으로 작업을 하는 목탄회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20여 년 이상 검은 먹빛으로 대상을 풀어냈다"라며 "그 모티브는 달빛이 가득한 소나무에서 매화, 폭포, 대나무의 비경, 사람의 초상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세계로 독창성을 지켜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법 또한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 모더니티를 조화롭게 가미하여 많은 감상자들에게 감동과 큰 울림을 주었다. '검묵'이라 불리는 목탄을 사용해 그려내는 크기와 수백 호에 달하는 스케일과 구성 또한 장대하다"라며, 작가의 조형적 깊이와 표현 세계의 스케일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미지의 형태도 극사실에서 추상적인 풍경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스펙트럼에 극치를 보여준다. 검묵의 컬러로 볼 때 이재삼은 세계적인 작가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와 버금가는, 단연 한국의 피에르 술라주이다"라고 밝히며,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제11회 전혁림미술상 수상작가로 이재삼을 선정한 배경을 전했다.
한편, 제11회 전혁림예술제는 오는 9월 12일(금)부터 21일(일)까지 경상남도 통영 전혁림미술관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우천 시에는 실내 진행)
아울러 전혁림미술관에서는 2025년 9월 12일 제10회 수상작가 하태임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며, 제11회 수상작가 이재삼의 전시는 2026년 5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혁림미술상 사무국의 석유진 사무국장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