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가 쏜 총에 엄마 '털썩'...CCTV에 찍혀

입력 2025-06-17 06:14  



브라질에서 두 살배기 아들이 발사한 총에 어머니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경찰은 최근 중서부 마투그로수주(州)에서 일어난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총기 소유주이자 피해자의 남편을 수사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폴랴지상파울루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투그로수주 히우베르지에서 2살 아이가 마당 탁자에 놓인 9㎜ 권총을 만지작거리다 곁에 앉아 있던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쐈다.

올해 27살인 아이 어머니는 당시 총알에 맞고 놀라 일어나 잠시 배회하다 쓰러졌다. 이 상황은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고 G1은 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흉부와 팔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 사망했다.

경찰은 권총의 주인이 피해자의 남편이자 아이 아버지인 것을 확인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시절 무기류 소유를 광범위하게 합법화했는데 이 권총은 당시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G1은 "피해자 남편은 정식으로 총기를 구입해 등록한 상태였다"며 "2023년 다시 판매가 제한됐지만, 그 이전에 총기류를 소지할 수 있었던 사람의 경우엔 계속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이가 우발적으로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아이 아버지이자 피해자 남편을 상대로 과실치사 및 무기류 보관 주의 의무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브라질은 총기에 인한 사망이 적지 않은 나라인데, 특히 총기 구입·소지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던 2019년 이후엔 우발적 사망 건수도 많아졌다.

통계 사이트 '세계인구리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브라질의 총기로 인한 우발적 사망 사고는 전 세계에서 베네수엘라·이라크 다음으로 빈번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2023년 1월 3기 정부 출범 직후 관계기관 검토를 거쳐 같은 해 7월 일반인의 총기 소지·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당국이 총기류 통제 및 단속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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