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의 업황을 가장 빠르게 확인하는 시간이죠.
키워드나우, 한경에이셀 박이경 애널리스트와 함께 합니다.
연구원님 지난 주 검색량 최고치를 기록한 키워드는 어떤 게 있었나요?
<박이경 연구원>
이번 주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키워드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기아의 소형 SUV 모델인 소울, 해운기업 HMM, 체성분 분석 기기 브랜드 인바디가 글로벌 검색량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하이브의 방탄소년단인 BTS도 주목을 받으며 검색량이 크게 늘었고,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도 검색량이 함께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쿠팡과 서린컴퍼니의 라운드랩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다시 한번 라이징 키워드에 포함됐습니다.
<앵커> 블랙핑크는 어떤 계기로 검색량이 다시 올라간 건가요?
<박이경 연구원>
블랙핑크는 지난 6월 1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 SNS를 통해 고양 콘서트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는 7월 5일과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는 1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콘서트로, K-POP 걸그룹 최초로 국내 스타디움급 단독 공연이고요.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됐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월드투어의 시작점인데요. 지난 주에 아시아 지역 콘서트 티켓팅이 있어서 검색량이 많이 증가했을 걸로 추정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약 2년 8개월 만에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해외 유명 감독과의 협업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 중이고, 지난 주에 이 소식이 공개되면서 팬들은 신곡과 콘서트 양쪽 모두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시아 지역 티켓팅이 글로벌 검색량 상승에 일조한 걸 보면, 블랙핑크 콘서트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박이경 연구원>
블랙핑크의 아시아 투어는 규모 면에서 K-POP 걸그룹 중 가장 큰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총 6개국, 7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이 예정돼 있고요. 대부분이 스타디움급 대형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특히 태국 방콕에서는 무려 3회, 홍콩에서는 내년 1월에 3일 연속 공연이 잡혀 있을 정도로 현지 수요가 굉장히 큽니다.
이 14회 공연을 합산하면 약 80만 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실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은 가장 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도 벌써 매진됐고요. 대만 가오슝, 방콕 공연 역시 매진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홍콩 공연을 둘러싸고는 티켓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에만 관련 신고가 200건 넘게 접수됐다고 밝혔는데요.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과 팬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보입니다.
<앵커> 방탄소년단도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죠?
<박이경 연구원>
이번 방탄소년단의 검색량 급등은 멤버들의 전역 소식과 'BTS FESTA' 행사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지난 6월 10일에는 RM과 뷔,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나란히 전역했고요, 오는 21일에는 슈가도 소집해제될 예정이라 이제 하반기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Bts 검색량이 많이 증가한 건 멤버들의 전역과 함께,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렸던 'BTS FESTA' 행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BTS FESTA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는 연례 행사인데요, 올해는 특히 고양 킨텍스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려 전세계에서 6만여 명의 팬이 모였습니다.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있었는데, 관련 영상들도 많이 업로드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구글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bts에 대한 검색량이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검색량이 급등한 하이브의 위버스는 뭐죠?
<박이경 연구원>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입니다. BTS, 블랙핑크를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콘서트 공지, 예매, 굿즈 구매, 멤버십 콘텐츠 등 팬 활동 전반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티스트별로 커뮤니티가 따로 구성돼 있고, 팬들이 직접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소식을 받아볼 수 있어 요즘 팬들에게는 꽤 만족도가 높은 플랫폼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서비스는 '위버스 DM'인데요. 디어유의 버블과 비슷하게, 좋아하는 연예인과 1:1 대화를 나누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유료 소통 서비스입니다. 이 기능은 재작년 4월 런칭 이후 반응이 좋아, 같은 해 3분기 실적에서 위버스의 활성 사용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하이브는 분기마다 위버스의 월간 활성자 수(MAU)를 공개하는데, 올해 1분기 기준 약 천만 명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BTS와 블랙핑크처럼 대규모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MAU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위버스 검색량이 높아진 이유는 뭔가요?
<박이경 연구원>
이번 위버스 검색량이 급증한 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두 그룹의 활동이 동시에 위버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지난주 이슈이긴 하지만 블랙핑크의 아시아 지역 콘서트 일정이 발표됐고요. 선예매를 위해서는 위버스샵을 통한 블링크 멤버십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에, 해당 시점부터 검색량이 꾸준히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은 전역한 멤버들의 위버스 활동이 이어졌고, 여기에 6월 13일 BTS 데뷔일을 맞아 열린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 안내도 위버스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제이홉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 공연도 위버스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이 제공됐고요. 또 콘서트 당일에는 신곡 'Killin' It Girl' 무대도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두 그룹의 대형 이벤트가 동시에 위버스를 중심으로 몰리면서 검색량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위버스 플랫폼이 하이브의 매출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요? 과금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박이경 연구원>
위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분기 매출을 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약 5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분기별로 보면 평균 700~900억 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전체 매출이 분기별로 5천억원정도 하니까, 10~15% 정도를 차지하는 거고요.
최근 위버스 매출의 핵심은 팬들이 결제하는 유료 멤버십입니다. 위버스 DM을 포함해서 이런 구독형 멤버십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인데요. 앞서 블랙핑크 선예매를 위해서는 결제가 필요했던 것처럼, 기존에도 연간 멤버십이 있어서, 가입하면 콘서트 선예매, 전용 콘텐츠 이용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작년 12월부터는 월 2,700원에서 최대 5,400원까지 선택형으로 구독 가능한 디지털 멤버십이 추가됐습니다. 이 디지털 멤버십에는 광고 제거, VOD 저장, 영상 화질 업스케일링, AI 보이스 강조 같은 시청 편의 기능이 포함됐는데요.
실제로 하이브 실적 발표에서도 위버스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언급되고 있고요. BTS 멤버들의 전역과 활동 재개, 블랙핑크의 글로벌 투어 본격화 같은 시점에는 검색량 상승이 실제 유료 구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버스 말고도 디어유의 버블 같은 팬 플랫폼이 많잖아요.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박이경 연구원>
최근 팬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하이브의 위버스를 비롯해 디어유의 버블, 노머스의 프롬, 그리고 카카오의 베리즈까지 팬 경험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위버스는 공연 예매, 멤버십, 라이브 스트리밍, 굿즈 판매까지 가능한 통합형 플랫폼입니다. 콘서트 선예매부터 실시간 방송, 전용 콘텐츠까지 모두 한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고요. 팬덤 활동이 상업화 구조와 바로 연결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리즈는 카카오엔터가 최근 본격적으로 확장 중인 플랫폼입니다. 아직까지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유료화는 안 됐지만, 아티스트별 커뮤니티 구성을 팬 특성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데요.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IP와 연계해 앞으로 K컬처 팬덤 허브로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블은 아까 보신 것처럼 디어유가 운영하는 1:1 메시지형 팬 소통 서비스입니다. 월 4천원 내외의 구독료로 아티스트와 DM 형식의 대화를 주고받는 구조이고요, 구조는 단순하지만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정서적 밀착감이 강점입니다.
프롬은 최근 주목받는 노머스의 메시지 기반 플랫폼인데요. 이 역시 1:1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구독형 서비스고요, 팬 개인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이제는 단순 메시지를 넘어서 공연·콘텐츠·굿즈·브랜드 IP까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고 하이브의 위버스가 가장 이 구조가 잘 정착된 서비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처럼 엔터 키워드에 관심이 집중된 흐름,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이경 연구원>
검색량이 단순한 이슈 반응을 넘어서, 엔터 산업 전반의 수요 복귀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몰려 있는 데다, 글로벌 투어, 굿즈, 멤버십, 스트리밍까지 다층적 매출 구조가 실적에 반영될 타이밍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 이슈가 아닌 실적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기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중국발 콘텐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시장은 음반·굿즈 매출뿐 아니라, 콘서트 같은 곳에서도 의미 있는 수익원이었기 때문에, 하반기 활동 본격화에 중국 수요 복귀 가능성이 함께 맞물리면, 올해 하반기 엔터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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