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미군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 출발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7.2원 오른 137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환율은 중동 갈등 완화 기대심리 등으로 소폭 하락 개장했으나,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며 불안 심리를 자극, 야간장에서 큰 폭으로 반등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9.15원 급등한 137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간밤 미 달러화지수는 미국의 중동 개입 가능성에 강세로 전환, 0.7% 상승한 98.83p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일정을 조기 종료한 후 미국으로 귀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동 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NS를 통해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발표된 미 5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및 부품 위주로 전체적인 소매판매 부진을 반영했다. 소매판매지수는 전달대비 0.9%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하반기 둔화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왔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날 역시 위험회피심리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향후 전개 양상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도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역내 결제와 실수요 등 수급적인 면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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