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경남 해역에 어업에 피해를 주는 해파리 떼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고성군 삼산면 두포해역에서 해파리 출현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한 결과 정치망마다 해파리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 확인됐다.
어민들은 "그물에 고기는 들지 않고 해파리만 가득하다"고 호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4일 경남 전 해역에 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발령했다. 삼산면 두포해역을 포함한 고성 자란만과 거제 동부 해역에는 보름달물해파리를 중심으로 해파리가 대량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결과 자란만에서는 지난달 기준 1㏊에 해파리 28만5천여 마리가 출현해 해파리 밀집도가 매우 높았다. 도 관계자는 "현재 자란만 해파리 출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많다"고 밝혔다.
해파리는 그물에 손상을 입히고 어획량을 줄여 어업에 피해를 준다. 현재 관찰되는 해파리는 500원 동전 크기의 유생이지만, 기온이 오르면 어른 손바닥 크기 성체로 자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경남도와 연안 시군은 어민들로부터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수매하거나 절단망을 설치한 배로 해파리를 제거하는 등 해파리 구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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