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소녀들, 아니 인천상륙작전 속 영웅들의 이야기…창작 뮤지컬 <켈로(KLO)> 올 9월 개막

입력 2025-06-19 14:53   수정 2025-06-19 14:53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피어난 우정과 희생, 그리고 용기를 노래하다
2025년 9월 5일 ~ 7일, 중구문화회관 공연장

2025년, 인천 중구에서 전쟁 속 잊혀진 소녀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되살아난다. 인천중구 문화재단이 3년 간위 숙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뮤지컬제작사 콘티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켈 로(KLO)'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10대 여성 첩보요원들, 그 이름 없는 전사 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 전쟁의 그늘 속, 빛나던 이름 없는 전사들

켈로(KLO, Korea Liaison Office)는 실제 존재했던 비공식 정보부대다. 이 부대의 일원으로 참전한 여성들은 군번도, 이름도 없이 ‘래빗(Rabbit)’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 아무런 무장도 없이 적진을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하고,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잊혀졌다. 국가의 공식 기록에도 남지 못한 채, 뒤늦게서야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은 그녀들의 존재는 지금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 역사적 실화에 감성을 입히다·소녀들의 우정, 희생, 그리고 꿈

뮤지컬 켈로는 단순한 전쟁 드라마가 아니다. 탄탄한 자료조사와 창작진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관객은 처절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소녀들의 ‘우정’과 ‘희생’, 그리고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첩보’라는 긴박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그저 평범한 소녀들이었던 이들의 따뜻한 감정과 인간적인 고뇌를 섬세하게 조명한다.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들은 평범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었다. 겁도 났고, 그리웠고, 웃고 싶었다. 켈로는 그 인간적인 순간들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불러낸다.

◆ 인천에서 시작되는 기억의 복원·지역성과 시대정신을 담은 창작 콘텐츠

이 작품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담은 콘텐츠로서의 의미도 크다. 인천은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자, 이들이 활동했던 실질적인 배경지이기도 하다. 지역 예술의 가능성을 키워온 인천중구문화재단과 창작뮤지컬 제작사콘티가 손잡고 3년에 걸쳐 준비한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적 시도가 될 것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 견수찬 팀장은 “뮤지컬 켈로는 지역성과 감동을 모두 품은 작품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류하길 바라며, 관객들이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한 줄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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