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첫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정청래-박찬대 두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4선의 정청래 의원이 한발 먼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3선의 박찬대 의원이 23일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난 모습이다.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당 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원활히 소통하고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이고,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라며 "이미 검증된 이재명-박찬대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과제를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가 이 대통령과 단짝 조합임을 부각하며 출사표를 던진 만큼 향후 당권 레이스는 이들 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이전보다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어야 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런 경쟁이 과열하면 향후 내부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경쟁 과정에서 서로 자신 있게 얘기하다 보면 추천하는 사람들도, 지지하는 사람들도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끼리 분열하기보다는 어떻게 힘을 모을 거냐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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