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이란 핵 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6일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헤그세스 장관이 미군 대표들과 함께 미 동부시간으로 내일 오전 8시에 펜타곤(국방부)에서 주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조종사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애국자는 매우 분노했다"며 "적의 영공을 36시간 동안 위험하게 비행한 뒤 착륙한 그들은 성공이 전설적임을 알았지만, 이틀 후 CNN과 실패하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가짜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그들은 끔찍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짜뉴스(뉴욕타임스와 CNN)는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목적만으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완전히 잘못 전달했다"며 "너무 일렀고, 아직 사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실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CNN과 뉴욕타임스가 국방 정보당국의 초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핵 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한 것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와 SNS 게시글을 통해 CNN 및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파괴' 주장이 맞다고 확인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헤그세스 장관이 26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롭고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회견을) 즐기시라"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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