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증시 급등세와 맞물려 '단기 과열'을 경고하는 신호음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30개로 집계됐다. 한 분기 전인 지난 3월 11개(4월은 22개, 5월은 17개)와 비교하면 3배 크게 늘었다.
단기과열종목은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의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하고, 회전율과 일중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
지정 예고 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만 거래된다. 지정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웃도는 종목, 이른바 '과속 종목'도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43개로 집계됐는데, 지난 1분기 말은 전무했으나, 5월 말 9곳으로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다는 것은 기업 체력에 비해 매수세가 과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로 관련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카카오뱅크, LG씨엔에스 등이 대표적이며 새 정부의 증시 부양 드라이브와 맞물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목표주가를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급등세를 견인했던 코인, 증권, 지주 등 일부 종목들에 대해서는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정책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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