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청계천에서 일반인 버스킹(길거리 공연)이 대폭 줄어든다.
29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오는 7월 1일부터 일반인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장소를 기존 모전교, 광통교, 광교, 오간수교 수변무대, 삼일교 등 5곳에서 삼일교 한 곳으로 좁힌다.
공단은 소음 민원과 음주 사고로 인한 경찰 신고가 급증해 청계천을 이용하는 시민과 공연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감상하며 책을 읽는 청계천 야외 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 서울시 광교 미디어아트 행사와 아마추어 공연자들의 음향이 겹치는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가능 구역이 아닌데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로 인한 민원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모 씨는 최근 서울시설공단에 낸 민원에서 "청계천 공연 장소가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공연으로 인해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종로5가 다리 밑에서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넘게 오카리나를 크게 부는데, 주변 주민 입장에서 너무 큰 소리"라며 "연주자 입장에서는 낭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굉장한 소음 공해"라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삼일교 외에 공연이 가능한 구역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며 "공연 장소가 아닌 곳에서 이뤄지는 연주는 즉시 계도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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