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첫 선을 보인 '2025 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에코트로펠리아는 유럽에서 열리는 혁신식품경진대회다. 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는 한국식품과학회, 전국식품공학교수협의회,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한국에서 처음 진행됐다. 예선은 전국의 식품과학 전공 학부생과 석사과정생들을 대상으로 해 50팀 가량이 겨뤘으며, 6팀이 선정돼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는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장에서 진행됐다.
박영서 한국식품과학회장은 "한국식품과학회는 1968년 창립 이래 학술, 식품 산업 발전 뿐 아니라 국민 식생활 과학화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에코트로펠리아 역시 학생들의 창의력을 통해 식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단순 경연을 넘어 사업화 가능성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본선 진출 6팀은 ▲'고탄성·높은 안전성을 지닌 두부 To-Flex'를 선보인 덕성여대 Beanity 팀 ▲'카사바 껍질 부산물을 이용한 당뇨식이용 즉석밥'을 선보인 전남대학교 ARTificial ART 팀 ▲'청바나나 껍질 저항성 전분 펄'을 선보인 단국대 쫀득업 팀 ▲ '지속가능한 한 입, 모든 요리에 어울리는 단백질(식물성 닭고기)'을 선보인 이화여대 퓨처 테이스트 팀 ▲ '지속가능한 전통음료: 저당 햄프씨드 수정과와 사과박 유래 카본닷 포장재'를 선보인 경희대 햄프미 팀 ▲'쿠키에서 쇼트닝을 대체하기 위한 바이겔 기반 소재 시스템'을 선보인 창원대 B.I.T.E팀이었다.
대상(1등)은 덕성여대 Beanity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천연유화제와 분리대두단백을 사용한 두부를 선보였다. 12단계에 따르는 두부 제조 과정을 3단계로 줄여 불필요한 부산물 등을 줄였으며, 단백질 함량은 높였다. 그 외에도 탄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을 인정받았다. 대상 팀은 상금 500만원과 함께 올해 독일에서 열리는 에코트로펠리아 국제 본선 진출 자격과 이에 따른 경비(국제 심사 통과시)를 지원받는다.
심사위원에는 풀무원, 삼양식품, 비타민DIY 등 업계 전문가, 학계 전문가, 사업성 평가를 위한 변리사 등 6인이 모여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혁신성, 친환경 요소 포함, 시장성과 사업성 등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덕성여대 조수아, 최예지, 김태인, 최예은 학생은 "국내 첫 에코트로펠리아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가능성은 최근 식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데, 이렇게 지속가능성이 충분한 혁신 식품 관련 대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학생들끼리 공유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박유헌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 부회장(동국대학교 교수)는 "엄격한 심사 조건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짧은 시간에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대회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에코트로펠리아는 중요하지만 당연하게 여겨왔던 식품과학기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던 행사였다"고 말했다.
영상취재:김성오, 편집:김정은, CG:김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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