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교통경찰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그늘 하나 없는 도로 위에서 출근길 끼어들기, 꼬리물기 등 얌체 운전 단속 등을 벌이는 경찰관들의 등줄기에는 땀이 식을 새가 없다.
경찰의 혹서기 근무 지침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으면 현장 근무를 자제하게 하고, 35도를 넘으면 금지한다. 그러나 교통사고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이 지침을 지키기 어려울 때도 있다.
교통경찰들은 모자와 조끼, 흰색 장갑, 마스크까지 착용해 더위가 더욱 힘겹다. 하루에도 한두 번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지만, 그것도 잠시다.
더운 날에는 단속 과정에서 시민과의 실랑이도 쉽지 않다. 시민의식이 높아져 폭언은 줄었지만, 폭염으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 속에서 '딱지'를 떼다 보면 시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위로 쉽게 지치지만, 교통경찰에게는 시민의 도로 위 안전이 최우선이다.
일선 한 경찰관은 "끼어드는 차들을 단속하고 난 뒤 가끔 뒤에 있던 차량이 창문을 내리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줄 때가 있는데 그때 힘이 난다"며 "고생한다는 시민들의 말씀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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