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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상위 종목, 실적 장세에 '숏커버링' 효과

김원규 기자

입력 2025-07-08 17:25   수정 2025-07-08 17:26

    <앵커>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에 힘입어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자금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공매도 잔액이 급증했다고요?

    <기자>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최근 12조 3,2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4일 공매도 전면 재개 직전의 5조 2,800억 원에 비해 약 2.3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수별로 보면 코스피는 8조 6,700억 원, 코스닥은 3조 6,5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주식을 빌려 판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규모를 의미합니다. 이 수치가 급증하면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 우려가 있었는데,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빠르게 오르면서 부담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올 들어서만 코스피는 30% 가까이 오르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증시 상승이 단순 호재가 아닌 체질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장이 올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히려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 뒤 주가가 오르면 ‘숏커버링’ 덕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는데, 증시가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서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거죠?

    <기자>
    숏커버링은 공매도 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과정을 말합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으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깁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컨대 10만 원짜리 주식이 떨어질 줄 알고 공매도했는데, 예상을 벗어나 12만 원으로 오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싸게라도 다시 사서 갚아야 합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로 숏커버링입니다. 이 과정에서 매수세가 몰리면 주가가 추가로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DS투자증권은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숏커버링에 따른 오버슈팅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도 “주가 상승이 본격화되면 공매도 압력이 높은 종목들이 숏커버링으로 인해 더 큰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서 공매도가 늘었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최근 3개월간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7,900억 원), 셀트리온(6,200억 원), 한미반도체(4,500억 원), SK이노베이션(2,800억 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공매도 잔고가 최소 2천억 원 이상인 종목들입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셀트리온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2% 상승했고, 한미반도체는 28%나 뛰었습니다. 주가가 오른 배경은 실적입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5%, 한미반도체는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가 주춤했던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152% 증가한 만큼 숏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기대됩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약 4,500억 원의 손실이 2분기 회계장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공매도 잔고도 적지 않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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