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과 정책금융의 결합…터키 채권의 구조적 투자 가치 주목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유지"…환율·정책 안정 동시 반영
최근 고금리와 환율 안정 흐름이 맞물리며 터키 리라화(TRY) 표시 국제기구 채권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AA 등급의 국제기구가 발행한 리라화 채권이 연 30~38%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불확실한 자산시장 속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경 글로벌TV의 경제 프로그램 '프리마켓 뉴욕'은 13일 방송을 통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발행한 리라화 표시 채권 3종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채권들은 모두 신용등급 AAA(Stable)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 안정과 정책금리 고점 통과 국면이 겹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아도
실질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특징을 가진다.
수익률 최대 38%…"이제는 수치만 보고 무시할 수 없다"
방송에서 소개된 주요 채권은 다음과 같다.
EBRD 30(2025년 8월 만기)은 연 수익률 38.1%를 기록 중이며,
EBRD 12(2025년 10월 만기)는 37.6%, EBRD 14.2(2026년 11월 만기)는 31.5% 수준이다.
모두 1~2년 내 만기를 맞는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단기 고금리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사진) 프리마켓 뉴욕, 박종훈 MC(좌), 김종구 상무(가운데), 오충근 이사(우)
오충근 LS증권 이사는 "최근 1년간 환율 추이를 감안하면 해당 채권의 환노출 투자 시
실질 수익률이 9.4%~30.6%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하며,
"금리 수익이 환차손을 초과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분석했다.
지정학과 정책금융의 결합…터키 채권의 구조적 투자 가치 주목
이번 방송에서는 단순히 고금리만이 아닌, 터키 리라화 채권이 가지는 지정학적,
정책적 함의도 함께 짚었다. 터키는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이자,
난민정책, 에너지 수송, 무역 경로 등에서 EU와 NATO의 핵심 완충지대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EBRD, IFC 등 정책금융기관이 리라화 표시 채권을 적극 발행하면서,
터키 내 외환시장의 구조적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고위험 투자가 아닌
정책 기반 투자자산으로서의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유지"…환율·정책 안정 동시 반영
터키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연 50%까지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고,
이와 동시에 리라화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연준 출신의 펫티흐 카라한 신임 중앙은행 총재, 골드만삭스·아마존 출신의 경제관료들이
합류하며 글로벌 감각의 정책 진용이 구축됐다는 점도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종구 LS증권 상무는 "지금의 리라화 채권은 단순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 아니라, 금리·환율·정책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적 투자처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AAA 등급 채권이라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성과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마켓 뉴욕', 글로벌 자산 전략 전문 코너로 자리매김
'프리마켓 뉴욕'은 한경 글로벌TV에서 매주 월~금 오후 7시부터 방송하는 미국 개장 전 프리마켓 경제정보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채, 전환사채, 이머징 통화채권,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 다양한 실전 투자 아이템을 주제로 전문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채권 관련 자료는 한경 글로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동국 PD
dg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