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 폭포되고 주차장 잠겨"...주상복합서 '물난리'

기습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경기 평택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우수배관 누수로 인해 주차장이 잠기는 등 물난리가 벌어졌다.

8일 오후 7시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평택시 소재 주상복합 A 건물에서 빗물이 들어차는 일이 발생했다. 이 건물은 280세대·상가 50점포 규모다.

물난리로 인해 엘리베이터의 가동이 멈추고, 지하 주차장이 일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현장 영상을 보면, 마치 폭포에 온 듯 계단에서 물이 아래로 쏟아지고, 건물 천장에서는 연신 물이 뚝뚝 떨어진다.

평택 청북 지역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47.5㎜의 강한 비가 내렸다.

건물 관리사무소 측은 호우 당시 상가 쪽에 있는 우수 배관이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빗물 배출 배관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며 "밤새 복구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고층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1시간 내린 비에도 건물 전체에 물이 들어찰 정도면 태풍 등 다른 재난은 어떻게 견디겠느냐"며 "생활이 불편한 것도 불편한 것이지만, 향후에 큰 사고가 날까 걱정"이라고 했다.

(사진=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