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불확실성 속에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마감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7.1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73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서한’ 게시와 함께 8월 1일의 유예시한에 대해 협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으나 이내 입장을 바꿔 “관세 유예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외에도 구리 50%, 의약품 200% 등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도 함께 밝혔고, 이 역시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을 보였으며, 달러인덱스는 장초반 오름세를 보인 후 오후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6월 생산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하며 디플레 압력이 고조되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0.60% 상승한 3133.74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499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루 뒤인 10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직전 금통위에서 연내 최소 2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인해 7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7월 금통위가 지나고 나면 8월과 10월, 11월 세 차례 금통위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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