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총 6조 7천억 원 규모로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채권은 5개월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3조 760억 원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1,220억 원을 사들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6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에서는 총 3조 6,240억 원을 순투자했다. 매수 규모는 27조 6천억 원, 매도 규모는 9조 9천억 원으로 순매수 17조 7천억 원을 기록했으나, 만기상환액 14조 1천억 원을 반영한 순투자액은 3조 6천억 원이었다.
이로써 외국인의 6월 한 달간 상장증권 전체 순투자 규모는 6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863조 4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4%를 차지했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304조 4천억 원으로 상장채권 잔액의 11.3% 수준이었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총 보유액은 1천167조 8천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 투자자가 3조 5천억 원, 유럽 투자자가 1조 4천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아시아 투자자는 1조 2천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조 4천억 원, 아일랜드가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노르웨이(-1조 2천억 원), 싱가포르(-1조 1천억 원)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347조 9천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의 40.3%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유럽이 268조 4천억 원(31.1%), 아시아가 123조 8천억 원(14.3%), 중동이 12조 9천억 원(1.5%) 순이었다.
채권 투자에서는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4조 5천억 원, 유럽 투자자가 9천억 원 규모로 순투자했으나, 중동(-2천억 원)과 미주(-1천억 원)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했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지역별 채권 보유액은 아시아가 139조 1천억 원(45.7%), 유럽이 106조 3천억 원(34.9%)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를 1조 2천억 원, 통화안정증권을 6천억 원 규모로 순투자했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 중 국채는 276조 원(90.7%), 특수채는 28조 4천억 원(9.3%)을 차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순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2개월 연속, 채권시장에서 5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외 투자심리와 금리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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