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였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또 대부분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나 20%든 일괄적으로 부과할 계획이라 밝혔죠. 관세가 발효되는 시기는 8월 1일까지라 협상 기간을 아직 남아 있지만, 결국 대부분의 나라들이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거란 점이 증시를 주저 앉게 했습니다. 주말 사이에는 유럽연합과 멕시코에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63%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22% 내렸습니다. S&P 500 지수도 0.33%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임의소비재주와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섹터 일제히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2%대로 뛰자, 에너지주도 0.48% 동반 상승했는데요. 임의소비재주의 경우 다시 불거진 관세에 대한 공포 심리로 나이키 등 의류 기업들이 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아마존과 테슬라가 선방하면서 0.33%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은행주는요. JP모간이 핀테크 기업들이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할 때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자 페이팔이 6% 가까이 낙폭을 키우는 등 신용카드 관련주들이 부진했습니다.
(시총 상위) 그럼 이날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전 일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기업 별로 엇갈린 하루였습니다. 먼저 시총 4조 달러를 이제 완전히 뛰어 넘은 엔비디아죠. 연일 상승세를 달리며, 이제 165달러 선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 일장에서도 0.5% 상승 마감했는데요. 이어서 아마존과 알파벳은 1%대 상승했지만, 반면에 애플, 브로드컴, 메타는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메타의 경우 최근 AI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러한 점이 자칫 비용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요. 테슬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죠. 인도에 공식 진출하기로 하면서 1.17%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한편 미국 국채 시장은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영향을 받고 말았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35%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채금리는 중장기물 위주로 상승 폭을 더욱 키워 나갔는데요. 이렇게 주요 교역국들에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아무래도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수 밖에 없겠죠. 유럽과 미국의 관세 협상도 주요 관전 포인트였는데,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관세를 기존에 부과했던 20%가 아닌 30%로 늘리기로 하면서, 이번주 채권 시장 변동성도 지켜 보셔야겠습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42%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89%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지난 주 미국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는 꽤 오랜만에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관세를 잇달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금요일 역시, 캐나다를 향해 3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하면서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죠. 그러나 시장은 이를 단기적 반등으로 보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달러 약세로 접어들게 할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97선 후반까지 올라 왔는데요. 반면에 영국 파운드화는요. 영국의 5월 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하자, 달러 대비 꽤 큰 폭으로 내린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날 엔 달러 환율은 147엔 초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75.80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78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금 선물도 이날 무역전쟁이 다시금 가시화됐다는 소식에 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 선물은 이날 1.15% 상승한 3,364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은 선물 역시 4.42% 상승한 38.9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이어서 주말 사이 숨 고르기에 돌입했던 비트코인이었죠. 그런데 간밤에 11만 9천 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더리움도 간밤, 3천 달러 선을 회복했었는데요.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힐 위원장은 이번주가 ‘크립토 위크’, 암호화폐 3법을 다루는 한 주가 될 것이라 말했는데, 이에 따른 기대감이 연일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8,906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2,983.3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공개되죠. 일단 오늘 낮에는 중국의 무역 지표, 6월 수출입 지수가 공개되고요. 유로존에서는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며,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의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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