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사이 나온 글로벌 주요 이슈는 미국이 EU,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관세율을 인상한다는 발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멕시코에 30%, 캐나다에는 35%의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발표된 관세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과 EU 사이의 협상은 최근까지도 진행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장벽에 대해 지적하며 EU의 규제 철회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반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관세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미국 낙농업자에게 부과하는 고율의 관세와 펜타닐 유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주장하며 기존 25% 높은 35%의 관세율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관세율 인상 발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대상 품목에도 적용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 고문은 USMCA가 관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서는 이 부분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각국의 반응은 신중한 모습보였습니다. 캐나다, 브라질, EU 등은 보복 조치보다 추가 협상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보복을 실행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특히 EU는 1차 보복 조치 외에 자동차 관세 등에 대응하기 위한 2차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관세에 대한 월가의 분석을 보면, 펀드 스트랫과 르네상스 매크로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 협정 체결을 기대했으나 에버코와 ISI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모간스탠리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무역적자 축소에 집중된 조치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관세율 인상과 추가 제재 가능성은 글로벌 무역 전쟁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각국의 대응과 협상 결과가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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