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더 높인다…대기업은 '완화'

국내 은행들이 3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 총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태도종합지수는 -17로 전분기 (-13)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대출태도지수가 (+)이면 대출심사 완화를, (-)이면 대출심사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11보다 20포인트 떨어진 -31을 나타냈으며,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11대비 11포인트 떨어진 -2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스트레스DSR 3단계가 이달부터 시행되는 데다 6.27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이 추가시행되면서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을 보다 소극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대출은 전분기(-6) 대비 12포인트 오른 +6으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전분기(-14)대비 8포인트 오른 -6을 나타냈다.



신용위험종합지수는 14로 전분기(21)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주체별로 살펴보면 대기업(8), 중소기업(19), 가계(14) 모두 전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1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가계 신용위험도 실물경제의 낮은 성장세 및 취약차주의 부채상환능력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대출수요는 기업대출, 가계일반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주택 관련 대출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종합수요지수는 전분기(15) 대비 10포인트 떨어진 5를 나타냈다. 차주별로는 중소기업이 25로 전분기대비 14포인트 올랐고, 대기업(6), 가계주택(-6), 가계일반(6)에서 전분기대비 각각 2포인트, 2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