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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 대출 막은 은행 "3분기엔 더 조인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5-07-15 17:53   수정 2025-07-15 17:53

    <앵커>
    은행들이 가계대출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당장 대출모집인 접수부터 중단하고 나섰는데요.

    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은행들이 ‘3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더 높이겠다’ 이렇게 예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은행권 여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봤는데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막론하고 대출행태지수가 전분기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행태지수가 (-)값이라는 것은,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 수가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대출태도 지수는 사실 2분기에도 (-)였습니다.

    하지만 3분기에 (-)값이 더 커졌죠. 그만큼 은행권이 대출취급에 더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앵커>
    대출을 옥죄려면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금리부터 올리던데,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부동산대책 발표당일이었던 6월 27일과 비교하면 소폭 오르긴 했지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 모습입니다.

    신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하단은 변화가 없고요.

    상단만 5.76%에서 5.88%로 0.12%p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대출재원, 즉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비용이 발생해서 그 부분을 반영했을 뿐 인위적인 대출금리 인상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대출금리 인상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금리에 손을 못대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겁니까?

    <기자>
    있습니다. 바로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 기조 때문인데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은 줄여나가되, 금리인상은 불허한다’라는 것이 이번 정부의 스탠스“라면서 ”금리에 손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예대금리차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냐.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엔 부담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5대 시중은행 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2개월 연속 줄고 있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사안인 만큼 계속해서 신경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6.27대책을 주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금리 규제가 효과가 있었다는 취지로 칭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런 분위기라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더 어려울 겁니다.

    <앵커>
    그럼 은행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출 수요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금리인상 다음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총량 할당제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에서는 △영업점 △비대면 △대출모집인 이렇게 3가지 방식을 통해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각 창구별로 대출 한도를 할당한 후에 그 한도가 소진되면 대출을 잠시 중단하거나, 매일 얼마씩 한도를 조금씩 풀어서 오픈런 방식으로 대출신청을 받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이미 대출모집인 한도를 막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요

    통상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 가량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조절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신한과 하나, 농협은행이 8월 혹은 9월 실행분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제한, 대환대출 신청 중단 등의 방법이 있는데, 지금은 농협은행에서 해당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당초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여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상황인데요.

    은행권에서는 3분기, 더 가면 10월까지는 실수요자들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지금처럼 타이트한 대출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금융당국은 9월로 넘어가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꺽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만약 예상과 달리 수요가 꺾이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영업점별로 매달 대출한도를 배정해 관리하는 방법이 거론됩니다.

    과거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시중은행들이 이 방식을 사용해 가계대출을 관리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가 다 다르다보니, 차주들은 조금이라도 대출이 더 잘 나오는 영업점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 은행권에서는 이건 최후의 수단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가계대출 수요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면, 정말 일일이 손품 발품 팔아가며 줄서서 대출받아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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