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명문대 입학 비결을 공유하는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이 시민단체로부터 방송 중단 요청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51개 시민단체는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와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심위는 '일타맘'에 시정 권고 및 방송 중단 등의 조치로 악영향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타맘'의 방송 중단과 재검토 요청서도 방심위에 제출했다.
지난달 tvN스토리에서 방영을 시작한 '일타맘'은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 출연자들에게 명문대 합격 경험이 있는 부모와 입시 컨설턴트가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사걱세 등 단체들은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요소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일타맘'은 사치스러운 사교육 소비를 조장해 사회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사치 및 낭비 관련 내용을 다룰 때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한 제2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부도 못했고 지방에 살고 정보력도 없는 부모는 죄인', '돈 많은 부자들, 연예인 집 관찰 예능 같은 프로그램' 등 반응을 언급하며 "학부모에게 박탈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의 재력·출신 지역·학력에 따른 차별을 조장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한다"며 "'일타맘'에 대한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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