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요 철강 수출국 중 한 곳인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또 인도에 국내 철강 기업이 글로벌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사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18일 오전 서울에서 산디프 파운드릭 인도 철강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한-인도 철강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 인도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 면담에서 한국과 인도 양측은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철강분야 투자, 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우리 기업의 대인도 수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인도는 물량 기준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주요 한국 철강 수출국으로, 현재 연 300만톤 가량의 철강재가 한국에서 인도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측은 수입재에 적용되는 인도의 인증 제도와 통관 절차 관련 애로사항, 지난 3월 잠정조치 부과 결정 후 최종조치를 앞두고 있는 철강 판재류 글로벌 세이프가드 조사 등과 관련해 정당하게 수출하는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승렬 실장은 "한국과 인도 모두 세계적 수준의 철강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측 간 무궁무진한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측은 실무급 논의를 포함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철강 분야 투자와 협력, 무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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