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148억 원으로, 전월(42조6,57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카드론은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6월 중 카드론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를 상쇄할 만큼의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및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으로 인해 카드론 잔액이 소폭 줄었다"며 "저신용자 실수요 위주로 카드론이 나가다 보니 DSR 규제로 인한 수요는 많이 증가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업계는 이달부터 카드론 잔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과 맞물려 카드론도 점차 신용대출 한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는 전 금융권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는 항목이 담겼으며,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비롯해 대환대출,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규제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6월에는 카드 관련 주요 대출 잔액도 대부분 소폭 줄었다.
카드론을 상환하지 못해 다시 카드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4,284억 원으로, 5월 말(1조4,762억 원) 대비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3,114억 원으로 전월(6조4,410억 원)보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8,111억 원으로 전월(6조8,493억 원)보다 각각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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