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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 뺀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 효과 20% 높아"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7-23 13:17   수정 2025-07-23 14:54



배양 과정에 유정란(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첫 인플루엔자 백신을 곧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글로벌 백신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23일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와 '플루아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플루셀박스는 세계 최초의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전통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정란(계란) 배양 방식을 통해 제조한다. 그러나 제조 특징상 변이(계란 적응 변이)가 나타나면 항원이 달라지게 돼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플루셀박스의 경우 포유류 세포에서 백신주를 증식시킨다.

이날 발표를 맡은 노지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정란 배양 백신은 세포 배양 백신에 비해 4-54세 연령층에서 낮은 백신 효과, 그로 인한 질병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미국의 생후 6개월~65세에 해당하는 10만 6,779명을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절기에 플루셀박스는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19.8%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분석에 따르면 감염 예방 효과 외에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율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유정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다.

플루아드는 면역증강제(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또 다른 발표를 맡은 최민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높지만, 기존의 백신 접종 효과가 16~64% 수준으로 제한적이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 대비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고, 관련 입원율도 낮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 대반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분석에 따르면 플루아드는 기본 표준 용량 4가 백신과 대비해 ▲인플루엔자 발생 10만 6,654건 ▲증상 발현 사례 7만 1,352건 ▲입원 5,443건 ▲사망 1,275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고령층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선정에서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면역증강 백신으로의 전환도 고려해볼 만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유기승 CSL 시퀴러스코리아 대표이사는 "그간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던 인플루엔자 예방 분야에 보다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오늘 발표된 데이터가 백신 정책과 접종 환경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최근 삼진제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를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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