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28일 주총서 재원마련 지속
역대 최대 실적 예상…배당 재원 충분
정부가 감액 배당에 대해 과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감액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에이피알도 감액배당을 위한 재원 마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최근 새로운 주주환원 방법으로 떠오른 감액배당.
정부가 제도 손질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줄여 이익잉여금으로 배당을 하는 건데요. 주주가 냈던 돈을 돌려주는 개념으로 과세가 안됩니다.
통상 개인투자자는 배당소득세 15.4%(지방세 포함)를 부과하게 되는데요. 감액배당은 세금을 내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감액 배당을 두고 개편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주주가 주식을 산 가격보다 회사가 더 큰 감액배당을 했을 때 세금을 부과하는 안 혹은 전액 모두 일반 배당과 동일한 세율은 매기는 안 등 여러가지 안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감액배당 과세를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감액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줄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도 큰데요.
걱정과 달리 노바렉스는 어제 감액 배당에 나서겠다고 공시했고, 대성산업은 임시 주총을 거쳐 감액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등 감액 배당에 나서는 기업은 늘고 있습니다.
1,343억 원의 감액배당을 추진 중인 에이피알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에이피알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예고했는데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감액배당을 시행하는 안건에 대해 28일 임시 주총에서 논의할 계획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한 주당 약 3,650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지는 건데요. 에이피알의 최대주주인 김병훈 대표는 약 436억 원의 현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액배당을 추진하는 다른 상장사 관계자도 "감액배당은 자본금의 1.5배 초과 범위에서 할 수 있어, 무한정으로 할 수 없다"며 "상황이 바뀌더라도 약속한 감액배당에 대해선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에이피알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이익잉여금이 작년 기준 2,291억 원 쌓여 있습니다.
탄탄한 실적 덕분인데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됩니다. 예상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억 원, 657억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35% 늘었습니다.
최근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행사에서는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단 4일 만에 작년 2분기 미국 매출액을 넘은 겁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주는 에이피알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앞으로도 주주환원에 신경쓰겠다는 계획인데요.
오는 8월 6일 기업설명회가 예정된 에이피알, 향후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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