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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흔든 엡스타인 의혹...'공범' 입 열까

입력 2025-07-27 18:32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의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흔드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64)을 사건 해결의 열쇠로 지목하고 나섰다.

맥스웰은 한때 엡스타인과 교제하며 사교계를 활보하던 사이로 성범죄 공범이었다는 점이 드러나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맥스웰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한 협조해 사면을 받아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맥스웰이 엡스타인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내비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이 보도했다.

2019년 체포된 엡스타인은 수감 한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은 2021년에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맥스웰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에 가담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미 법무부는 24∼25일 맥스웰을 면담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의혹 규명 노력을 하고 있음을 지지층에게 알리며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지지 성향의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베니 존슨은 인스타그램에서 "그녀는 살아있는 증거"라면서 "엡스타인에 대한 진실을 말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면 그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도 한 방송에서 법무부의 맥스웰 면담이 "원천에 직접 접근한 조치"였다고 칭찬하며, 당국자들이 '밑바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 우파 논객들과 음모론자들은 수년간 엡스타인 사건에 집착해왔는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기도 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관련 파일을 모두 공개해 '고객 명단'과 명단 은폐에 가담한 인사들을 처단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또한 엡스타인과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 대부분이 민주당 유력인사이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객 명단'을 숨겼다고 믿는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난 7일 명단은 없고, 추가 공개할 문서도, 새롭게 수사할 사항도 없다고 밝히자 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과거 각별한 사이였다는 정황 증거,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수회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지층은 크게 동요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와 마가 핵심 인사들이 지지층 균열을 메워보려 했지만, 이들이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맥스웰이 이번 법무부 면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사면을 노려 법무부 심문에 협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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