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39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8.0원 상승한 1390.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 10분쯤 1394.6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횡보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는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영국 스코틀랜드에 이어 미국으로 이동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상을 이어간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한미 산업장관 협상을 진행하고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협상 기한인 다음 달 1일을 앞두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9% 오른 98.828을 기록했다. 지난 22일부터 97선을 지속하다가 전날 98선 위로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일본(5,500억 달러)과 EU(6,000억 달러)가 약속한 비현실적인 대미 투자 규모는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재료"라면서 "아직 협상중인 국가들 대상으로도 대미 투자를 지렛대로 사용할 예정인 만큼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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