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50%·국민 50% 본경선 진출 '4명' 결정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8·22 전당대회' 레이스가 3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다.
각 후보들이 내세운 당 혁신 방안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도 대선에 이어 '찬탄파'(탄핵 찬성) vs '반탄파'(탄핵 반대)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후보 등록이 끝나면, 당권 주자들의 표심 경쟁으로 인해 이같은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안철수 의원은 김문수 전 장관을 향해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잔뜩 압박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내부에 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안 의원 행보를 '내부 총질'이라고 선 긋고 있다.
여기에 장동혁 의원은 안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해 당론을 거스른 책임을 물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오는 31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참여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 연합 토론회에 나갈 예정이다.
안 의원과 함께 인적 청산과 외연 확장 등 '혁신'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는 후보는 조경태 의원이다.
조 의원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8월 22일 당 대표 선거뿐이다. 당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하며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을 내걸었던 조 의원은 "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방식 등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과거와의 절연'을 주장하면서도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김문수·장동혁 예비후보에 대해선 "두 분이 전한길 씨와 경쟁적으로 교감하는 사이 우리 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 안철수·조경태 예비후보에 대해선 "인적 쇄신으로 개헌저지선이 깨져도 정말 상관없나"라며 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은 이러한 계파 간 대립과 갈등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당 대표 선출 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예비경선(8월 5~6일)에서는 민심과 당심을 50%씩 반영해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당 대표 후보를 추린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