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 2% 급락이 일상이 돼 버린 최근 국내·외 증시.
이런 모습은 기존의 투자 상식 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 특정 국가나 섹터에만 의존하는 투자 전략으로는 더 이상 한계가 있으며, 경제 흐름에 따라 자산을 유연하게 분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재테크농부의 올라운드 투자'(사진)에는 이에 대한 해법이 담겨져 있다. 저자의 생생한 투자경험 속에서 나오는 깊은 내공과 함께 말이다.
스포츠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뜻하는 '올라운드'.
투자에서도 다양한 자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올라운더'라는 표현으로 담아낸 저자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구분하지 않고 자산을 유연하게 배분하며 복리 구조를 지켜내는 것이 올라운드 투자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비중을 늘리고, AI(인공지능) 섹터 전망이 좋다면 해당 섹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하는 방식 말이다.
물론, 주식, 금, 채권, 그리고 부동산과 비트코인 역시도 리밸런싱 전략에 포함이 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려 하지 말고, 어떤 상황이 와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놓자는 것이다. 어떤 불확실성도 극복해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도 잊지 않고 모조리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당장 내일부터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다. 추상적인 투자 철학이나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기준점, 분할 매수하는 방법, 평균 단가 대비 -8% 손절과 +20% 익절이라는 명확한 비율까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특히 SCHD 배당 재투자로 10년 후 468% 수익률을 기대하는 구체적인 복리 계산법이나, 레버리지 상품 투자의 방법과 숨겨진 비용 구조까지도 전부 담겨져 있다.
다양하고, 수많은 플랫폼에서 투자자들과 장시간 호흡해 왔던 저자의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재테크농부의 올라운드 투자', 재테크농부, 한국경제신문, 352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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