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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6조 규모 LFP 배터리 공급…"테슬라 추정"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7-30 15:04   수정 2025-07-30 17:03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최대인 6조원 규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상대 기업은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외신을 통해 테슬라로 보도가 됐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성 기자, 단일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LG엔솔은 43억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9천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액은 지난해 매출 25조6천억원의 23%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공급 기업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가장 컸는데, 조금 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로 보도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는 공급처는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간 LFP는 CATL, BYD 등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해왔는데요.

    때문에 테슬라도 그간 중국산 LFP를 주로 써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장악했던 LFP 시장에서 LG엔솔이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북미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를 공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LG엔솔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의 본격 양산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 가운데 북미 현지에서 ESS용 LFP를 생산하는 유일한 거점입니다.

    시장에서도 "현지에서 LFP를 연간 15GWh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셀메이커는 LG엔솔이 유일하다"고 평가합니다.

    LG엔솔이 미국 ESS용 LFP 양산체제를 구축하자마자 '큰 손'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현지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 기업들이 부진한 전기차 부문 대신 ESS를 돌파구 삼는 모습입니다.

    <기자>

    AI(인공지능)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미중 관세 분쟁까지 겹치면서 ESS 시장이 강력한 업사이클을 만났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경쟁사 진입이 제한되면서, K배터리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설치 용량 기준 미국 점유율 3위, 글로벌 4위였던 '포윈'이라는 기업이 지난달 파산 신청을 했는데요.

    이 회사는 CATL 등 중국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 올해 40.9%에서 내년 58.4%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ESS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5GWh에서 점점 늘어나, 10년 뒤에는 618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특히 미국에서 전력망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확산 영향에 수요가 급증할 수 있고요.

    업계는 올해 미국 ESS 시장이 지난해 대비 6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K배터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오늘 수주 소식을 알린 LG엔솔 이외에, 삼성SDI, SK온도 북미 ESS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내 합작법인(JV) 일부 생산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로 전환하고, 새로운 생산 거점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고요.

    SK온은 북미를 겨냥해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사인 엘앤에프와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협약을 맺었습니다.

    기존 생산 설비 전환과 지역 내 신규 공급망 구축 등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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