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인 위축을 보인 가운데, P-CBO(채권담보부증권)와 부동산PF 기초 ABS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반면, 주택저당증권(MBS)과 매출채권 기초 ABS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내렸다.
올 상반기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3조 5천억 원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이는 부동산PF 기초 ABS 발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모기지론 축소에 따른 MBS 발행 위축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매출채권 기초 ABS 역시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 모든 부문에서 발행이 줄어들어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한 3조 4천억 원 감소를 기록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금융회사의 ABS 발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기업의 발행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 축소로 인해 발행 규모가 6조 원(52.9%)이나 대폭 감소했다. 금융회사는 카드사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3조 원(24.5%)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초 발행은 소폭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기초 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2조 7천억 원(67.5%)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의 폭발적인 증가세이다. 지난해 상반기 8천억 원에 불과했던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은 올해 상반기 3조 8천억 원으로 무려 392.5% 급증했다. 이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개발 및 공동주택 신축사업 개발 등 부동산 PF 관련 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전사 ABS 발행은 지난해 상반기 5조 6천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 6천억 원으로 3조 원 감소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여전채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발행 여건 개선으로 여전사들이 ABS 대신 직접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으로 보인다.
MBS 발행은 지난해 상반기 11조 4천억 원에서 2025년 상반기 5조 4천억 원으로 6조 원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2023년 1월 ~ 2024년 1월) 종료 등 정책성 대출 축소가 MBS 발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올 6월 말 현재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243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말(257조 2천억 원) 대비 14조 1천억 원(5.5%) 감소했다. 이는 MBS 발행 감소 등 전반적인 ABS 발행 위축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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