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1% 감소했다고 연방통계청이 30일(현지시간)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2분기(-0.3%) 이후 네 분기 만의 마이너스다.
통계청은 장비·건설 투자가 감소하고 민간·공공 지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는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본격 부과하기 전인 올해 1분기 자동차와 의약품 주문이 대폭 늘면서 깜짝 성장했다. 통계청은 1분기 GDP 증가율을 0.4%에서 0.3%로 수정했으나 이 역시 2022년 3분기 이후 열 분기 만에 최대 폭이었다.
데카방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울리히 카터는 "올해 두 분기 독일 경제는 극적인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남은 기간 관세폭탄의 먼지가 가라앉으면 독일의 경제 동력이 유럽 이웃 나라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2023년과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 사상 첫 3년 연속 역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미국과 각국의 관세협상 추이를 반영해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0%에서 0.1%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0.8%에서 1.0%로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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