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브릿지론(착공 전 단기자금) 단계의 우수 부동산개발사업장을 선별해 투자하는 '개발앵커리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LH는 이를 위해 약 8,000억 원 규모의 개발앵커리츠를 설립하고, 이날부터 자산관리회사(AMC)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AMC를 선정할 예정이다.
개발앵커리츠는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초기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사업장에 선투자한 뒤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전환될 때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LH는 자본금의 절반 미만을 출자하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부 회사채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민간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장당 최대 1,000억 원(토지 매입비의 50% 이내)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리츠 수익은 회수된 자금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대상은 국토교통부 및 LH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성, 토지 확보율, 인허가 가능성, 자본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리츠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특히 주거공급이나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국가 전략사업은 우대 대상이며, 지자체·지방공사와의 연계 사업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AMC 신청 자격은 ▲1,000억 원 이상 부동산 개발형 집합투자기구(리츠·펀드) 운용 중 ▲핵심 운용인력 2인 이상 확보 ▲민간 투자자 약정 총액이 전체의 50를 초과해야 한다. 신청사는 투자 전략과 함께 최소 1개 이상 투자 제안 사업장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AMC는 투자자 유치, 사업장 발굴, 리츠 운용 및 자금 집행 등 일체를 담당한다. LH는 이번 리츠가 PF시장 선진화와 주택 신규 착공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진 LH 부동산금융사업처장은 “개발앵커리츠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초기 개발사업 리스크를 분담해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선도적 모델”이라며 “우수한 민간 AMC와 함께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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