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요.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짚어보면, 구리는 오늘장 21% 가까이 하락했고요. 금은 관세협상 마감시한을 대기하며 오늘장 약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멕시코 상호관세 유예소식을 소화하며 1% 가까이 밀렸습니다.
(구리)
구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큰 폭의 하락세 이어갔는데요. 21% 하락한 파운드당 4.4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구리에 대한 50% 관세가 처음 발표됐을 당시 CME의 미국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런던 금속거래소, LME 대비 사상 최고 프리미엄을 형성한 바 있습니다. 수입업자들이 새 관세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구리를 미국으로 들여오려고 했기 때문인데요. 미리 저렴하게 구리를 확보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이제 관세가 오직 반제품에만 적용된다는 세부내용이 알려지면서 구리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줬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정제된 구리를 가지고 1차적으로 가공하여 만들어진 구리 반제품을 위주로 관세가 적용되고요. 이 관세에서 핵심이라고 여겼던 구리 음극재나 광석, 정광 또는 스크랩은 관세 대상이 아닙니다. 결국 관세 대상에서 원료가 제외되고 반제품만 포함되면서 미국 내 구리는 재고 과잉과 가격 하방 압력에 처하게 됐습니다. 도이치뱅크는 “근본적으로 이는 구리의 수요-공급 균형을 바꾸진 않겠지만 코멕스에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과잉 재고는, 미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대규모 재수출을 야기할 수 있다며 LME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글로 아메리칸 CEO는 “단기적으로는 수요-공급에 상당한 불균형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구리의 펀더멘탈은 매우 훌륭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구리는 에너지 전환이나 데이터센터, AI 등 전세계 수요에 의해 매우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
한편, 관세 협상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코 앞에 다가왔죠. 투자자들은 이를 대기하며 금 역시 보합권에 움직였습니다. 제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는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약간! 되살아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5시 기준 오늘장 0.22% 하락한 3,344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금속선물)
오늘 구리와 함께 은이나 백금, 팔라듐 선물 가격도 내림세 보였습니다. 은이 2.5% 하락한 37달러에 거래됐고요. 백금이 5.5% 팔라듐이 3.8% 밀렸습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위코프는 “지난 이틀간 구리 시장의 대규모 하락이 다른 금속선물 시장에도 매도 압력을 부분적으로 가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구리 시장의 혼란이 다른 금속선물 시장에도 이어지면서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은과 다른 산업용 귀금속에도 동반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요.
(국제유가)
오늘장 국제유가는 미국과 멕시코 간 관세인상 90일 유예 뉴스를 소화하면서 또, 지난 수요일에 나왔던 미 원유재고 데이터가 예상치 못하게 증가한 점에 1%대 하락했습니다. WTI가 0.97% 하락한 69달러 초반대에 브렌트유가 1% 밀려 71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뉴욕어게인의 존 킬더프는 “관세 연장소식이 유가 선물에 부담을 줬다”면서 “전반적으로 관세는 향후 석유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는데요. “멕시코 상호관세 유예 연장은 문제해결을 미루려는 수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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