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바다로 유명한 해양 관광도시 전남 여수가 잇따른 서비스 불량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1박 요금이 40만원에 달하는 여수의 한 리조트형 호텔이 '걸레 수건'을 제공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객실에 있는 수건으로 아이를 닦아주고 보니 '걸레'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는 이용자의 경험담이 담긴 게시물에는 이 호텔이나 여수에 대한 불만족 사례를 공유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이에 앞서 여수는 맛집을 소개하려는 유튜버가 홀로 식사하는 사이 "빨리 먹으라"고 면박한 유명 식당의 영상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3일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이순신 광장 일대 200여 세대에서 물이 끊기기도 했다.
단수는 3시간여만에 대부분 복구됐지만, 일부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하루 종일 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이 컸다.
잇단 이미지 훼손 사례에 온라인에서는 "여수는 거른다"는 식의 반응까지 등장했다.
특히 내년 9월 여수 세계 섬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기대해온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는 가격, 위생, 손님 응대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돌산읍, 봉산동, 화양면, 소라면 등 권역별로 숙박업소를 방문해 요금 등 실태를 파악하고 불친절 민원 업소는 단계별로 평가해 점검 횟수 등을 늘릴 방침이다.
숙박 요금 사전 신고제에 참여한 144개 업소에는 요금표를 만들어 입구에 부착하도록 했으며 하반기에는 '혼밥 가능' 식당도 지정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민 평가단, 소비자 감시원 등의 활동을 확대하고 공무원들과 업소 간 매칭으로 전담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불시 점검을 강화해 '눈에 보이는' 관리·감독을 하고, 관광 서비스 전체의 개선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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