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엄정수사...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 등 검토"

[앵커]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인명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건설 면허 취소나 공공입찰 참여금지 같은 법적 제재를 비롯해 징벌적 배상을 통한 경제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찾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유오성 기자, 휴가 중인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고에 대해 메시지를 내놨다고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반복 발생한 것과 관련해 "매뉴얼을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는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달라"며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적 배상제 등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에서 산재 사고로 4명이 숨지자,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직접 지목하며 이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불과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서 또다시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휴가중인 이 대통령이 고강도 제재 검토를 지시한 것은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이에 대해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요.

[기자]
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도중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탈당한 이춘석 의원에 대해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엄정 수사 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이 의원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에서 즉시 해촉하라고 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 발언 들어보시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은 차명거래, 내부정보 이용 등 이춘석 의원의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공약이던 코스피 5천시대 개막을 위해 불공정 거래 척결의지를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6월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 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의 차명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 정책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고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어젯밤 민주당을 탈당했고, 민주당은 이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