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와중에 이뤄졌다.
지난달 10일 엔비디아의 AI 칩 H20 중국 수출 재개 승인을 위해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지 27일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엔비디아 H20 칩 중국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러자 황 CEO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중국에 판매 재개 허가를 얻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반도체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예고해 왔다. 지난 5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들(반도체 등)이 미국에서 제조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애플의 미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부과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황 CEO는 그동안 자사 AI 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비를 벌여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엔비디아는 칩 대부분을 대만에서 생산한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엔비디아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날 두 사람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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